「치매 검사는 나라에서 공짜로 해 준다더라.」 이 말을 듣고 병원에 가셨는데 검사비가 청구된 경험, 드물지 않습니다. 창구에서는 「그건 보건소에서 하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그렇다고 앞의 말이 거짓말인 것도 아닙니다.
둘 다 맞습니다. 무료인 것은 ‘치매 검사’ 전부가 아니라, 치매안심센터에서 받는 첫 단계 검사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손해가 생깁니다. 순서를 모르고 병원부터 가시면 공짜로 받을 수 있었던 검사를 돈 내고 받게 됩니다. 거꾸로, 센터만 믿고 있다가 정작 지원 신청을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은 어느 단계가 얼마이고,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금액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지방자치단체 보건소가 공개한 자료에서 확인한 것만 적었고, 자료마다 값이 다른 항목은 다르다는 사실 그대로 적었습니다.
무료인 것은 치매안심센터의 인지선별검사입니다.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분증 하나로, 약 15분. 병원에서 받는 진단검사는 지역에 따라 무료인 곳과 소득 기준을 붙여 지원하는 곳이 갈리고, 감별검사는 대체로 소득 기준과 상한액이 붙습니다. 그래서 센터부터 가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정확히 무엇이 무료입니까?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검사자와 1:1로 문답하는 방식이고, 약 15분이면 끝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신분증만 지참해 관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면 간단하게 무료 치매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예약 없이 가도 되는 곳이 많지만 센터마다 운영이 다릅니다. 대기 없이 받으시려면 전화를 한 번 하고 가시는 편이 낫습니다.
그런데 왜 병원에서는 돈을 냈을까요?
치매 검사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 단계입니다. 선별검사는 센터에서 무료로, 진단검사(전문의 신경인지검사)와 감별검사(혈액·소변검사, 뇌영상 촬영)는 협약된 병·의원에서 받습니다. 뒤의 두 단계는 ‘무료’가 아니라 ‘지원 대상’인 것이 기본이지만, 진단검사까지 소득과 무관하게 무료로 운영하는 지자체도 있습니다(김포시·부산 해운대구). 어느 쪽인지가 지역마다 갈립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돈이 나오는 경우는 대개 셋 중 하나입니다.
| 돈이 나오는 자리 | 무슨 일이 있었나 |
|---|---|
| 센터를 거치지 않고 병원부터 갔다 | 무료인 첫 단계를 건너뛴 것입니다. 센터에서 받았으면 0원이었습니다 |
| 소득 기준에 걸리지 않았다 | 감별검사 지원에는 대체로 기준 중위소득 조건이 붙습니다(김포시처럼 없앤 곳도 있습니다) |
| 지원 상한을 넘겼다 | 상한액까지만 지원되고 넘는 금액은 본인 부담입니다 |
어디로 가야 합니까?
치매안심센터는 전국 시·군·구마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식지는 전국 256개 센터가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2022년 9월 기준 수치입니다. 그 뒤 개소 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보건지소·보건진료소에서도 선별검사를 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에 전화하시면 됩니다. 공단은 이 콜센터를 24시간 운영으로 안내합니다. 보건복지상담센터 129도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치매안심센터가 하는 일 자세히 보기
검사비 지원은 누가 받습니까?
감별검사비 지원은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로 안내하는 곳이 많습니다(서울특별시·부산 해운대구·서울 구로구 기준. 구로구는 여기에 60세 이상과 의료급여수급자를 함께 적고 있습니다). 반면 진단검사는 지역마다 성격이 아예 다릅니다 — 부산 해운대구와 김포시는 소득과 무관하게 무료로 안내하고, 서울 구로구는 소득 기준을 붙여 정액으로 지원하며, 서울특별시는 진단검사비 지원 여부를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 어디 | 지원 상한 | 비고 |
|---|---|---|
| 서울 구로구 — 진단검사 | 정액 8만 원(기관 구분 없음) | 진찰료·치매척도검사·일상생활수행척도검사·치매신경인지검사비 등 |
| 서울 구로구 — 감별검사 | 의원·병원·종합병원 8만 원 / 상급종합병원 11만 원 | 혈액검사·뇌영상 촬영 등의 본인부담금 |
| 김포시 | 감별검사 8만 원 — 소득 기준 폐지로 안내 | 선별·진단검사는 무료로 안내 |
| 부산 해운대구 |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무료(중위 120% 이하) | 선별·진단검사는 소득과 무관하게 무료 |
보시는 대로 같은 제도인데 지역마다 숫자도 조건도 다릅니다. 김포시처럼 감별검사의 소득 기준을 아예 없앤 곳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표의 금액을 내 것으로 믿지 마시고, 반드시 관할 센터에 확인하십시오. → 단계별 검사와 비용 자세히 보기
이미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돈을 낸 뒤에 이 글을 보셨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영수증을 챙겨 관할 치매안심센터에 문의하십시오. 진단·감별검사비 지원은 소득 기준을 충족하면 대상이 되는 제도이고, 지자체에 따라 이미 받은 검사에 대해서도 신청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다만 사후 신청이 전국에서 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되는지 안 되는지를 정하는 곳은 센터입니다.
소득 기준 경계에 계신 것 같을 때
「우리 집은 안 될 것 같다」고 지레 넘기는 것이 가장 흔한 손해입니다. 기준 중위소득은 공단이 밝힌 대로 전월 건강보험료 본인부과액으로 판정하는 것이 보통이라 체감 소득과 판정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일이 잦습니다. 게다가 선별검사는 소득과 무관하게 무료입니다. 일단 검사부터 받으시고 판정은 센터에 맡기십시오.
큰 병원과 동네 병원 중 어디로 갈지 고민될 때
지원 상한이 병원 등급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 지자체가 있습니다(구로구는 감별검사에 한해 상급종합병원 11만 원, 그 아래 8만 원. 진단검사는 기관 구분 없이 정액 8만 원입니다). 상한이 높다고 본인 부담이 적다는 뜻은 아닙니다 — 검사비 자체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센터가 협약을 맺어 둔 병원이 어디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센터에 먼저 물어보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 건강보험 가입자가 아니어도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 무료 선별검사는 소득이나 보험 가입 여부가 아니라 연령(만 60세 이상)으로 안내됩니다. 다만 그 뒤의 검사비·치료관리비 지원에는 소득 판정이 붙는데, 판정 근거가 전월 건강보험료 본인부과액이라고 공단이 명시하고 있어 가입 상태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료급여수급자를 지원 대상에 포함해 안내하는 지자체가 있습니다(구로구). 가입 상태가 특수한 경우의 판정 방법은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센터에 직접 물어보십시오.
- 가족이 대신 가서 신청해 줄 수 있나요?
- 검사는 본인이 받아야 하지만, 상담과 안내는 가족도 받을 수 있습니다.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은 가족이 신청할 때 신청하는 가족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추가로 요구하는 지자체가 있습니다(수원시 기준).
- 검사 결과는 언제 알려 주나요?
- 선별검사는 1:1 문답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결과를 안내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습니다. 다만 결과 통보 방식이 전국에서 같은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방문 전 전화하실 때 함께 물어보시면 좋습니다.
- 검진은 몇 년에 한 번 받을 수 있나요?
- 부산 해운대구는 사업 지원을 연 1회로 안내하면서, 재검사는 결과에 따라 정상이면 2년마다, 경도인지장애면 1년마다로 나누어 안내합니다. 김포시는 정상 1~2년마다, 경도인지장애군 1년마다입니다. 다른 지역도 같은 주기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니 관할 센터에 확인해 두십시오.
한그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