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초음파, 누구는 받고 누구는 안 받아도 되나 판단 기준

기준일 2026년 8월 28일 · 근거 자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제5판(2022년 11월 발간, 2023년 5월 수정본)

검진 예약을 하다 보면 기본 항목 아래에 추가 검사 목록이 길게 붙어 있습니다. 그 안에 경동맥초음파라는 이름이 있고, 옆자리 어르신은 「그거 꼭 해야 한대」 하시고, 자녀분은 「받아 두시라」고 하십니다. 정작 왜 받아야 하는지는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두 방향으로 갈리십니다. 목이 막힌 것 같다는 느낌 하나로 검사를 서두르시거나, 반대로 「증상도 없는데 뭘」 하고 미루십니다. 둘 다 지침이 이 검사를 놓아 둔 자리와는 다릅니다. 진료지침은 이 검사를 모두가 받아야 할 선별검사로도, 받을 필요 없는 검사로도 적어 두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정확한 위치가 하나 있는데, 그 위치를 모르면 받고도 무엇을 얻었는지 모르고, 안 받고도 무엇을 미룬 것인지 모릅니다.

이 글은 진료지침 제5판이 경동맥 검사와 위험도 평가를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지를 원문 그대로 옮기고, 어떤 사람에게 이 검사가 판단에 보탬이 되는 자리인지를 정리했습니다. 국가건강검진과의 관계,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 확인하지 못한 것까지 함께 밝혀 두겠습니다.

진료지침 제5판은 이 검사를 모든 사람이 받는 일반 선별검사로 권고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초음파로 보는 두 가지를 갈라 놓았습니다. 경동맥 내중막두께는 심혈관계 위험도 예측과 스타틴 치료 방침에서 체계적 사용이 추천되지 않는 추세라고 적혀 있고, 위험도 재분류에 써 볼 수 있다고 언급된 것은 경동맥 동맥경화반입니다. 그래서 이 검사의 필요 여부는 검사 자체가 아니라 내가 어느 위험군에 서 있는지가 먼저 정해 줍니다.
경동맥초음파, 누구는 받고 누구는 안 받아도 되나 판단 기준 — 핵심 요약: 일반 선별검사로 권고하지 않습니다, 경동맥 내중막두께, 경동맥 동맥경화반
기준일 2026년 8월 28일

경동맥초음파, 진료지침은 받으라고 권고하나요?

일반적인 선별검사로는 권고하지 않습니다. 제5판에서 이 검사는 모든 성인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할 항목이 아니라, 위험도 평가를 보완할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항목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보시겠지만, 초음파로 보는 두 가지가 지침에서 서로 다른 대접을 받습니다.

대신 지침이 모든 성인에게 권고하는 선별검사는 따로 있습니다. 피를 뽑아서 하는 지질 검사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은 보통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려면 선별 검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지침의 문장이고, 그 선별 검사는 초음파가 아니라 혈액검사입니다.

그러니 순서가 있습니다. 아직 지질 검사를 제대로 받아 보지 않으신 상태에서 경동맥초음파부터 알아보시는 것은, 지침이 그린 순서와는 반대 방향입니다.

그런데 왜 경동맥초음파가 위험도 이야기에 자꾸 나오나요?

주요 위험인자만 세어서는 실제 위험을 절반밖에 못 맞히기 때문입니다.

지침은 나이·가족력·고혈압·흡연·HDL콜레스테롤 다섯 가지를 주요 위험인자로 두고 개수를 세게 합니다. 각 항목의 정확한 기준과 HDL 60 이상일 때 개수에서 1개를 빼는 규칙은 고지혈증 진단 기준, 콜레스테롤수치 몇부터 관리 대상인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지침이 곧바로 한계를 적어 둡니다. 주요 위험인자를 토대로 한 평가는 실제 심혈관질환 위험도의 절반 정도만 예측한다고 알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머지 절반을 메우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것들을 나열해 두었습니다. 생활 쪽에서는 비만과 신체활동, 식습관입니다. 피검사로 보는 몇 가지 항목도 있습니다. 중성지방과 함께 hsCRP(몸의 염증 정도를 보는 고감도 C반응단백), Lp(a)(유전적 영향이 큰 지단백), ApoB(나쁜 지단백의 입자 수를 반영하는 단백)입니다. 혈관을 직접 들여다보는 항목으로는 발목상완지수(팔과 발목의 혈압을 견줘 다리 쪽 동맥이 좁아졌는지 보는 검사), 경동맥 내중막두께, 관상동맥 칼슘점수가 들어갑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 경우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 목표를 정할 수 있다는 것이 지침의 서술입니다.

다만 경동맥 내중막두께에 대해서는 지침의 어조가 분명히 부정적입니다. 원문은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경동맥 내중막 두께는 … 측정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심혈관계 사건 예측에 있어서 심지어 중등도 위험도 군에서도 추가적 이득이 없다고 보고되어 심혈관계 위험도 예측 및 스타틴 치료 방침에서 체계적 사용이 추천되지 않는 추세이다.」 두께를 한 번 재서 숫자가 나왔다는 것만으로 무엇이 정해지는 구조가 아닙니다.

위험도 재분류에 쓸 수 있다고 언급된 것은 두께가 아니라 동맥경화반입니다. 지침은 「경동맥 동맥경화반이 심혈관계 위험도 평가에 있어 이득이 큼이 보고되고 있어, 중등도 심혈관계 사건 위험도를 갖는 환자에서 위험도 재분류를 위한 방법으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같은 초음파로 보지만 두께와 동맥경화반은 지침에서 대접이 다릅니다.

동맥경화반이 무엇인지도 정의되어 있습니다. 주위 내중막 두께보다 50퍼센트 이상 돌출된 국소조직이 있거나, 내중막 두께가 1.5 mm 이상인 경우입니다. 내중막두께가 위험도 평가 항목으로 언급되는 자리도 50퍼센트 미만의 협착이지만 임상적으로 진행하는 소견이 보이거나 동맥경화반이 동반된 경우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즉 이 검사는 「모두에게 권하는 검사」와 「필요 없는 검사」 사이가 아니라, 「판단이 애매한 사람에게, 그것도 무엇을 보느냐를 가려서 보태는 자료」 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수치와 위험인자만으로 결정이 안 되는 경우가 있나요?

있습니다. 특히 중등도위험군과 저위험군에서 약을 시작할지 말지가 걸릴 때입니다.

지침은 이 두 군에 대해 관상동맥 칼슘점수가 증가할수록 위험이 증가하므로 스타틴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미 답이 정해진 사람을 한 번 더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직 답이 안 정해진 사람의 저울에 무게를 더 얹어 보는 용도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인 대상 위험도 평가 도구도 언급됩니다. 지침은 중등도위험군에서 10년 위험도가 10퍼센트 이상, 저위험군에서 5퍼센트 이상이면 좀 더 적극적인 관리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서술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위험도 평가 도구란 나이와 혈압, 흡연 여부, 지질 수치 같은 정보를 넣으면 앞으로 10년 안에 심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을 백분율로 계산해 주는 계산식입니다. 지침이 소개한 것은 한국인에 맞게 재보정한 Framingham 위험도 산출식, 한국인을 추적한 Korean Heart Study,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기반 도구입니다.

이 수치들은 검사를 받으라는 기준선이 아니라, 같은 위험군 안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볼 사람을 가르는 기준선입니다. 두 가지를 섞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검사로 찾는 것과 이미 있다고 들은 것은 무엇이 다른가요?

완전히 다른 단계입니다. 경동맥질환이 있다는 진단을 이미 받으셨다면, 그것은 검사 대상 여부가 아니라 위험군 분류가 이미 정해졌다는 뜻입니다.

지침의 위험군 분류에서 경동맥질환은 그 자체로 고위험군에 들어가는 기준이고, 고위험군의 LDL콜레스테롤 목표는 70 미만입니다. 검사를 더 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아니라, 목표치를 낮게 잡고 관리에 들어가는 자리입니다.

위험군 어떤 경우인가 LDL 목표
고위험군 죽상경화성 뇌졸중이나 일과성뇌허혈발작, 경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복부대동맥류 70 미만
중등도위험군 주요 위험인자가 2개 이상 130 미만
저위험군 주요 위험인자가 1개 이하 160 미만

단위는 mg/dL입니다. 이 글에 필요한 세 줄만 옮겼습니다. 초고위험군과 당뇨병 각 경우의 목표치, 처음 수치보다 50퍼센트 이상 낮추라는 권고, 만성콩팥병에 대한 서술까지 담은 전체 표는 고지혈증 진단 기준, 콜레스테롤수치 몇부터 관리 대상인가에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내 상황 제5판에서 이 검사의 자리
증상이 없고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저위험군 일반 선별검사로는 권고되지 않음. 먼저 받을 것은 혈액 지질 검사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이라 약을 쓸지 애매한 경우 개별화된 치료 목표를 정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여러 항목 중 하나
경동맥질환이 있다고 이미 들은 경우 찾는 단계가 아니라 고위험군 분류 기준 자체. 목표는 LDL 70 미만

국가건강검진으로는 어디까지 확인되나요?

확인된 것은 하나입니다. 2026년 1월부터 확진검사에 이상지질혈증과 당화혈색소 2종이 추가되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안내한 2026년 제도 변경 내용에 따르면, 검진 이후 실시하던 확진검사에 이상지질혈증과 당화혈색소 2종이 더해졌습니다.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길이 그만큼 넓어졌습니다.

다만 국가건강검진의 일반 혈액검사에 지질 항목이 들어 있는지, 지질 검사를 몇 년마다 어느 연령부터 받게 되는지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 공단 원문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을 아는 것처럼 적지 않겠습니다. 본인의 검진 대상 여부와 항목은 검진 안내문이나 공단에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국가건강검진은 경동맥초음파를 대신하지 않고, 경동맥초음파도 혈액 지질 검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것을 봅니다.

그럼 지질 검사는 얼마 만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은가요?

진료지침은 20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적어도 매 4~6년마다 공복 후 지질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조기 심혈관질환이나 심한 이상지질혈증의 가족력 같은 위험요인이 있으면 더 젊은 연령에서도 시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금식 시간과 채혈 요령, 서로 다른 시점에 최소 2회 이상 검사하는 원칙 같은 검사 조건은 콜레스테롤수치 읽는 순서, LDL과 HDL 중 무엇을 먼저 보나에 한데 정리해 두었습니다. 한 번의 결과로 치료 방침이 정해지지는 않는다는 점만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받을지 말지가 갈리는 자리

67세 남성, 위험인자가 나이와 고혈압 두 개입니다. 2개 이상이니 중등도위험군이고 목표는 LDL 130 미만인데, 실제 수치가 목표선 언저리에서 오르내립니다. 약을 시작할지 지켜볼지가 걸리는 전형적인 자리입니다. 지침이 관상동맥 칼슘점수가 스타틴 사용 여부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적은 대상이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그렇다고 이 글이 검사를 받으시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자료를 더 볼지는 진료실에서 정하는 일이고, 여기서 드릴 수 있는 것은 「이 상황은 지침이 추가 자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적어 둔 상황」이라는 사실뿐입니다.

몇 해 전 검사에서 경동맥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들으신 62세 여성. 이 경우 질문 자체가 바뀝니다. 검사를 받을지가 아니라, 고위험군의 목표인 LDL 70 미만에 지금 수치가 들어와 있는지입니다. 여기에 처음 수치보다 50퍼센트 이상 낮추라는 권고도 함께 붙습니다. 결과지에 빨간 표시가 없어도 목표를 넘긴 상태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초음파를 또 받아야 하나」보다 「내 목표치가 무엇으로 바뀌었나」를 먼저 확인하시는 편이 순서에 맞습니다.

검진 예약 화면에서 추가 옵션으로 권유받으신 경우. 증상이 없고 지질 검사도 아직 제대로 받아 본 적이 없다면, 지침의 순서에서는 혈액 지질 검사가 먼저입니다. 초음파를 먼저 받아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안심하고 혈액 검사를 미루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없어서 선별 검사로만 찾아낸다는 것이 지침의 전제이므로, 순서를 바꾸면 정작 찾아야 할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목이 뻐근하거나 어지러운 것이 경동맥 때문일 수 있나요?
증상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진료지침은 이상지질혈증이 보통 증상이 없어서 선별 검사가 필수적이라고 적고 있고, 심혈관질환이 생기기 전에는 환자 대다수에서 증상이 없다고도 적혀 있습니다. 증상을 근거로 검사를 정하거나 미루는 방식이 통하지 않는 영역입니다.

경동맥 내중막두께 숫자가 나오면 바로 약을 시작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침은 내중막두께에 대해 심혈관계 위험도 예측과 스타틴 치료 방침에서 체계적 사용이 추천되지 않는 추세라고 적고 있습니다. 위험도 재분류에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언급된 것은 동맥경화반 쪽이고, 내중막두께가 개별화 항목으로 언급되는 자리도 50퍼센트 미만 협착이면서 임상적으로 진행 소견이 보이거나 동맥경화반이 동반된 경우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숫자 하나가 곧바로 투약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닙니다.

위험인자가 하나도 없어도 받아 두는 게 낫지 않나요?
지침은 이 검사를 일반 선별검사로 권고하지 않습니다.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이면 저위험군이고, 저위험군에서 지침이 먼저 요구하는 것은 20세 이상 성인의 정기적인 지질 검사입니다. 받지 마시라는 뜻이 아니라, 지침이 권고 근거를 두고 있는 자리가 그쪽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HDL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위험인자 계산이 달라진다던데요?
맞습니다. 진료지침은 HDL콜레스테롤이 60 이상이면 위험인자 개수에서 1개를 빼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규칙 때문에 중등도위험군으로 보이던 분이 저위험군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개수 셈법이 달라지는 것이지 흡연 같은 위험인자가 몸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나오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나요?
2026년 1월부터 확진검사 항목에 이상지질혈증과 당화혈색소 2종이 추가되었습니다. 검진 결과에 따라 확진검사로 이어지는 경로가 마련되어 있으므로, 검진 안내문에 적힌 절차를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본 내용은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출처

  •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위원회,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제5판, 2022년 11월(2023년 5월 수정본) — 위험도 평가의 한계와 개별화, 경동맥 내중막두께에 대한 서술과 동맥경화반의 정의 및 위험도 재분류에서의 위치, 관상동맥 칼슘점수의 위치, 한국인 위험도 평가 도구, 위험군 분류와 목표치, 선별 검사 권장과 검사 조건
  • 국민건강보험공단, 「2026년 달라지는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 제도」, 2026년 2월 — 확진검사에 이상지질혈증·당화혈색소 추가